📑 목차
💪 회전근개 파열, 그리고 턱걸이로 얻은 뜻밖의 선물
🧩 어깨 통증의 시작, 그리고 진단
몇 달 전, 갑자기 왼쪽 어깨에 이상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자고 일어났더니 왼쪽 어깨뼈 부분이 손을 대지 못할 정도로 아파왔다.처음엔 단순한 근육통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해졌고, 결국 병원을 찾게 되었다. 진단 결과는 ‘회전근개 파열!’.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근육과 힘줄 중 일부가 손상된 상태였다.
우측 어깨 회전근개 파열로 한차례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던 터라 두번 다시 수술을 하기 싫었고 지금도 테니스를 즐기고 있는 나에게는 엄청난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의사의 권유로 물리치료를 시작했지만, 회복 속도는 더뎠고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이 계속됐다. 특히 팔을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마다 통증이 심해져 운동은 커녕 간단한 집안일조차 부담스러웠다. 그러던 중, 우연히 양쪽 회전근개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 권유에도 무시한 채 자가운동으로 어깨 주위근력을 키워서 통증을 극복하고 지금도 테니스를 열심히 치고 계시는 선배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 통증 없는 방향을 찾아서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그러다 팔의 움직임이 몸의 안쪽으로 움직일 때는 통증이 없다는걸 알게 되었고, 이 방향의 움직임으로 운동을 해서 어깨 주위 근력을 키워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 해 낸것이 턱걸이 인데...
턱걸이는 어깨에 큰 부담을 줄 것 같았고, 자칫 더 큰 부상을 입을까 걱정도 됐다. 하지만 자세를 조절해가며 천천히 시도해보니 놀랍게도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손바닥이 바깥쪽이 아니라, 몸을 향하는 ‘언더그립’ 방식의 턱걸이는 어깨에 부담이 덜했고, 회전근개에 직접적인 자극이 가지 않는 듯했다.
처음엔 하루에 한두 개씩,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시작했다. 어깨에 통증이 생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반복 횟수를 늘려갔고, 운동 후에도 통증이 없다는 사실에 자신감이 붙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턱걸이를 이어가며 어깨 주변 근육을 자극했고, 약 한 달이 지난 지금은 놀라울 정도로 통증이 줄어들었다.
🎯 통증 완화와 근육 강화, 두 마리 토끼를 잡다
한 달 전만 해도 팔을 들어 올리는 것조차 힘들었는데, 지금은 턱걸이를 10개씩 3세트를 꾸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무엇보다도 어깨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간단한 기구 하나로 시작한 턱걸이 운동이 회전근개 주변의 안정화 근육을 자극해 회복을 도운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뜻밖의 선물도 받았다. 아직 많은 변화는 아니지만, 거울을 보니 어깨 라인과 가슴라인이 달라져 있었다. 회전근개 주변의 근육이 단단해지면서 어깨가 넓어 보이고, 상체의 균형도 좋아지고 있는 듯 하다. 단순히 통증을 없애기 위한 운동이었는데, 외적인 변화까지 따라오니 그야말로 1석2조의 효과였다.
🔄 나만의 회복 루틴
지금도 매일 아침, 가볍게 턱걸이로 하루를 시작한다. 무리하지 않고,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반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운동 전에는 어깨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풀어주고, 운동 후에는 냉찜질로 염증을 예방한다. 이 루틴을 지키면서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졌고, 어깨에 대한 자신감도 되찾았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턱걸이가 정답은 아닐 것이다. 반드시 병원치료나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고, 회전근개 파열의 정도나 개인의 체형에 따라 적합한 운동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나처럼 통증이 없는 방향을 찾아 꾸준히 실천한다면, 회복은 물론 근육 강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
📝 마무리하며: 회복의 첫걸음은 ‘움직임’
회전근개 파열은 단순한 어깨 통증이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고통이다. 하지만 그 고통 속에서도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고, 꾸준히 실천한다면 몸은 분명히 반응한다. 턱걸이는 나에게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회복의 시작이자 자신감을 되찾게 해준 고마운 도구였다.
혹시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나의 경험이 작은 힌트가 되었으면 좋겠다. 통증이 없는 방향을 찾고, 그 안에서 꾸준히 움직이는 것. 그것이 회복의 첫걸음이다.